설기현, 레딩 에이스 모습 보여주었다
OSEN 기자
발행 2006.10.23 02: 24

비록 팀은 패배했지만 설기현(27)은 레딩의 에이스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23일 0시(한국시간) 마제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아스날과의 경기에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설기현은 공수에 걸쳐 안정된 모습이었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앙리에게 골을 내주며 흔들린 레딩을 추스린 것은 설기현이었다. 설기현은 전반 6분 오른쪽 사이드에서 왼쪽 사이드에 있던 헌트에게 크로스패스를 시도했다. 비록 살짝 길어 그 다음 공격으로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레딩 선수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기에는 좋은 플레이였다. 이후 다시 아스날의 날카로운 패싱 게임에 고전하던 레딩은 다시 한 번 설기현이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24분 레만 골키퍼가 쳐낸 코너킥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 있던 설기현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한 것. 레만 골키퍼의 선방이 없었다면 충분히 시즌 3호골로 연결될 수 있었던 슈팅이었다. 전반 38분 흘렙에게 다시 한 골을 허용한 레딩은 후반 들어 군나르손을 투입하며 맞불 작전을 놓았다. 하지만 후반 3분 만에 반 페르시에게 세번째 골을 내준 레딩은 설기현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후반 5분 설기현은 오른쪽 사이드라인에서 날카로운 크로스 패스를 날렸지만 아스날 수비수들에게 걸리며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16분에는 설기현이 갈라스를 상대로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을 돌파한 후 중앙으로 쇄도하는 쇼레이를 보고 정확한 패스를 시도했지만 수비수 발에 먼저 걸리고 말았다. 하지만 아스날 수비수 발에 맞은 공이 헌트에게 연결되었고 슈팅이 나왔으나 골대를 살짝 넘어가고 말았다. 후반 32분 오스터와 교체되었지만 설기현이 보여준 좋은 모습은 2만여 홈관중들의 박수를 받을만했다. 잉글랜드의 스카이스포츠 역시 설기현에게 평점 7점을 부여하며 레딩에서 두번째로 높은 평가를 내렸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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