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올 시즌 첫 에서 승리했다. 2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홈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라울과 반 니스텔로니가 터뜨린 연속골에 힘입어 2-0의 승리를 거두었다. 지난 시즌 홈에서 바르셀로나에게 0-3으로 완패당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맹렬한 기세로 달려들었다. 그리고 시작한지 3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내며 기선을 잡았다. 오른쪽 풀백인 라모스의 크로스를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에서 라울이 헤딩골로 연결한 것. 선제골을 뽑아낸 레알 마드리드는 계속 바르셀로나를 몰아쳤다. 전반 10분 레알 마드리드는 물흐르는듯한 패싱 플레이 후 카를로스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나왔지만 발데스의 품에 안겼다. 4분 후에는 호비뉴가 왼쪽 사이드를 휘저은 후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에 있는 라울에게 연결했다. 라울은 호비뉴의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때리고 말았다. 레알 마드리드가 이같이 공세를 펴는 동안 바르셀로나 역시 동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전반 15분 호나우디뉴의 슈팅이 골대를 빗나갔고 23분에는 메시의 중거리슛이 골문을 외면했다. 1분 후에는 메시가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침투해 구드욘센에게 패스했지만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31분에는 메시가 호나우디뉴와 2대1 패스를 통해 페널티 에어리어로 침투한 후 슈팅을 연결했으나 카시야스 골키퍼에게 걸렸다. 후반 들어 마음이 급한 바르셀로나는 공격에 치중했고 레알 마드리드는 이를 역이용했다. 후반 4분 구드욘센이 미드필드지역에서 좋은 스루패스를 받아 슈팅 찬스를 맞았으나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또한 호나우디뉴가 왼쪽 사이드라인을 뚫고 좋은 크로스를 날렸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수가 걷어냈다. 바르셀로나가 이같이 공격에 많은 숫자가 가담하자 수비 뒷공간을 노출했고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들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5분 레알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의 공을 허리에서 잘라내 역습을 시도했다. 허리에서 공을 뺐은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는 오른쪽 공간으로 쇄도하던 호비뉴에게 전진 패스 했다. 호비뉴는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족 코너에서 다이렉트로 중앙을 향해 크로스했고 중앙에서 쇄도하던 반 니스텔로이가 왼발 발리슛으로 두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4분 후 다시 역습 상황을 맞게 된 레알 마드리드의 반 니스텔로이는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키를 넘기는 칩슛을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때리고 말았다. 바르셀로나는 빨리 만회골을 만들기 위해 지울리와 사비올라를 집어넣으며 공격에 힘을 실었지만 효과는 별로 없었다. 마지막 순간 패스가 부정확해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수들에게 걸리기 일수였다. 후반 22분 메시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사비올라의 패스의 받아 좋은 슈팅을 날렸지만 옆그물을 맞춘 것이 그나마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이후에도 경기 양상은 앞과 비숫했다. 이에 카펠로 감독은 후반 34분 반 니스텔로이를 빼고 레이예스를 투입해 추가골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35분 라울이 아크 서클 정면에서 슈팅한 공이 골문을 살짝 넘겼다. 37분에는 레이예스의 슈팅이 나왔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결국 양 팀은 더 이상의 추가골을 기록하지는 못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2-0 완승으로 경기는 끝났다. 이 날 패배한 바르셀로나는 UEFA챔피언스리그까지 포함해 2연패에 빠졌고 리그에서도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14점으로 데포르티보를 골득실차에서 제치고 4위로 뛰어 올랐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