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향후 5년 노사 단체협약에 합의
OSEN 기자
발행 2006.10.23 08: 32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메이저리그의 노사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도 평화롭다. 파업 또는 직장 폐쇄라는 단어가 사라진 지 어느덧 10년이 넘었다.
AP통신은 23일(한국시간) "선수노조와 구단주측이 오는 2011년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단체협약에 사실상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2년 8월 체결된 단체협약이 오는 12월 19일로 만료됨에 따라 양측은 새로운 협약을 위해 협상을 벌여왔다. 예전에는 양측의 이해관계가 충돌해 구단주 측은 '직장폐쇄', 노조는 '파업' 카드를 꺼내드는 경우가 잦았지만 지난 1994년의 노조 파업 이후 야구 인기가 급격히 위축되자 양측은 가능하면 합의하에 단체협약을 맺어왔다.
현재 마지막 손질을 보고 있는 새로운 협약에선 사치세와 매출공유에 약간 변화를 주는 방향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는 매출공유제도 도입 이후 시장이 큰 프랜차이즈에서 벌어들이는 돈의 일부를 30개 구단에 배분하면서 스몰마켓 팀들의 숨통을 트여줬다.
또 선수단 연봉 지출이 과다한 팀에게 페널티를 부여, 일정 부분의 차액 만큼 페이롤 순위 하위 팀들에게 나눠주는 사치세로 30개 구단의 전력 차이가 크게 벌어지지 않도록 손을 썼다.
노사의 평화가 지속되면서 야구계는 큰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지난 2001년 36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메이저리그는 올해 약 52억 달러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선수들의 평균연봉도 나날이 상승하고 있다. 지난 1995년 100만 달러였던 평균연봉은 2002년 230만 달러로 치솟은 뒤 올해 270만 달러까지 뛰었다. 내년에는 3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야구계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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