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소 2차전' 타순서 드러난 김인식-선동렬 스타일
OSEN 기자
발행 2006.10.23 08: 36

비록 비로 연기됐지만 지난 22일 발표됐던 '미완의' 한국시리즈 2차전 스타팅 라인업에는 김인식-선동렬 양 감독의 스타일이 묻어났다. 먼저 김인식 감독의 한화. 전날 단 1개의 장타도 뽑아내지 못하고 영봉패 당했지만 22일 출장 선수는 선발 투수가 류현진에서 정민철로 바뀐 것만 빼놓고는 똑같았다. 타순마저도 어느 하나 바뀌지 않았다. 김 감독은 경기 전부터 '타순을 바꿀 의향은 없는가'라는 물음에 "다 못 치는데 바꾸면 뭘 해"라고 농반진반으로 반응, 변화를 주지 않겠다는 의도를 내비쳤다. 다만 김 감독이 타자 중 유일하게 칭찬한 고동진이 2차전에서도 1번타자로 중용됐다. 반면 선동렬 삼성 감독은 1차전에서 이상적으로 맞아 들어간 타순을 버리고 그 다음날 변형을 가했다. 5번 김한수-6번 박지만-7번 진갑용으로 중하위 타순이 바뀌었고 8번에는 김창희를 새로 집어 넣었다. 한화의 선발이 좌완 류현진에서 우완 정민철로 바뀐 부분과 그동안의 데이터와 1차전 결과를 종합해서 보다 이상적이라고 여긴 타순을 새로 들고나온 셈이다. 그러나 2차전이 경기개시 시간인 2시에 공식 연기됨에 따라 선 감독의 새 타순 조합은 공수표가 됐다. 양 팀은 23일 선발로 그대로 브라운-정민철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김 감독과 선 감독이 22일에도 같은 타순표를 들고 나올지 이 또한 흥미롭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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