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日 포스트시즌은 마무리시리즈'. 한국과 미국 그리고 일본 프로야구가 최강의 챔피언을 가리는 최종 시리즈에 돌입했다. 22일까지 한국은 삼성-한화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렀고 미국은 세인트루이스가 디트로이트와의 월드시리즈 첫 경기를 승리했다. 일본에서는 주니치와 니혼햄이 1승 1패 백중세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2006시즌 최고 무대에 오른 이들 팀들 대부분은 마무리 활용법에서 성공을 거뒀다는 공통점을 공유하고 있다. 먼저 정규시즌을 3위로 마쳐 KIA와 준플레이오프, 현대와 플레이오프를 치른 김인식 한화 감독은 승리한 5경기에서 전부 마무리 구대성을 올렸다. 김 감독은 구대성을 7회에 등판시킨 경우가 2차례에 이를 만큼 단기전 활용도를 높였다. 선동렬 삼성 감독도 정규시즌 홀드와 세이브 신기록을 세운 권오준-오승환을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적극 가동시켰다. 선 감독은 1차전 승리 직후 "세이브 상황이 아니었지만 오승환을 투입했다. 전혀 아낄 생각이 없었다"라고 밝혀 향후 시리즈에서도 5회만 끝나면 불펜 가동을 망설이지 않을 것임을 강력 시사했다. 이들 팀과는 대조적으로 탈락한 현대와 KIA는 마무리 박준수와 윤석민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두 팀은 마무리 투수보다 다른 불펜 투수를 더 믿고 중용했는데 나란히 결과가 나빴다. 이밖에 일본에서도 센트럴과 퍼시픽 양 리그 세이브 1위를 보유한 주니치와 니혼햄이 나란히 일본시리즈에서 만났다. 주니치의 좌완 마무리 이와세 히도키는 일본시리즈 1차전에서, 니혼햄의 혼혈 일본인 마이클 나카무라는 2차전에서 각각 팀 승리를 지켰다. 미국 내셔널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불안했던 마무리 빌리 와그너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한 뉴욕 메츠가 애덤 웨인라이트라는 신성이 등장한 세인트루이스에 7차전 승부 끝에 패했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결정전 역시 디트로이트가 불펜 비중을 상대적으로 등한시하는 오클랜드를 끝내기 홈런으로 두들기고 4전 전승으로 월드시리즈 티켓을 확정지었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