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세 로저스 8이닝 무실점, 디트로이트 '반격'
OSEN 기자
발행 2006.10.23 12: 21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노장 케니 로저스(42.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또 나이를 잊은 투구로 소속팀 디트로이트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로저스는 23일(한국시간) 코메리카파크 홈구장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 8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로저스는 이번 포스트시즌서 등판한 3경기서 모조리 승리를 쓸어담는 기염을 토했다. 무엇보다 이번 포스트시즌 23이닝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완벽투를 펼쳤다. 역대 포스트시즌 사상 2번째 기록. 디트로이트는 로저스의 호투를 등에 업고 3-1로 승리, 전날 패배를 만회하며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기록했다. 로저스는 1회 2사 뒤 볼넷과 내야안타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2사 1,2루서 후안 엔카르나시온을 1루수 뜬공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이후 4회까지 10타자를 연속해서 잡은 뒤 5회 선두 짐 에드먼즈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후속 3타자를 내리 범타처리하는 위력을 과시했다. 6회 볼넷 1개를 추가로 내줬을 뿐 7회까지 완벽투를 펼친 그는 8회 선두 야디에르 몰리나에게 우전안타를 허용, 위기감이 감돌았으나 애런 마일스를 유격수 땅볼, 데이빗 엑스타인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해 만원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전날 충격의 완패를 당한 디트로이트는 초반부터 상대 선발 제프 위버를 두들겨 리드를 잡으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1회말 2번 크레익 먼로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린 뒤 2사 뒤 마글리오 오도녜스의 안타와 카를로스 기옌의 좌중간 2루타로 추가점을 올린 것. 먼로는 이 홈런으로 전날 9회에 이은 연타석 홈런이자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만 5호째 홈런을 작렬, 행크 그린버그가 보유한 플레이오프 통산 구단 최다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디트로이트는 5회 1사 뒤 기옌이 우측 3루타로 기회를 만들자 2사 3루서 션 케이시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더 얹으며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로저스의 신들린 듯한 역투와 9회 등판한 토드 존스의 마무리가 뒷받침되면서 3번째 득점은 승리를 굳히는 점수가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6명의 투수가 합작 10피안타 3실점으로 선방했지만 전날 폭발했던 타선이 꽁꽁 묶이면서 완패를 당했다. 월드시리즈 3차전은 25일 장소를 세인트루이스의 홈구장인 부시스타디움으로 옮겨 치러진다. 네이트 로버트슨(디트로이트)과 크리스 카펜터(세인트루이스)가 각각 선발로 나선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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