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이닝 무실점' 로저스, WS 최고령 승리투수
OSEN 기자
발행 2006.10.23 12: 56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케니 로저스(42.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월드시리즈 2차전서 승리하면서 역대 월드시리즈 최고령 투수 기록을 갈아치웠다. 23일(한국시간) 코메리카파크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8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로저스는 팀이 3-1로 승리하면서 지난 2000년 월드시리즈서 존 프랑코가 세운 기존 기록을 갈아치웠다. 프랑코는 당시 뉴욕 양키스와 맞붙은 월드시리즈 2차전서 8회 구원 등판, 행운의 승리투수가 되면서 1933년 돌프 루케(당시 뉴욕 자이언츠)의 기록을 67년 만에 경신했다. 하지만 이날 로저스가 선발승을 거둠에 따라 프랑코의 기록은 불과 6년 만에 뒤로 밀려나게 됐다. 또 이날 기록으로 로저스는 이번 포스트시즌 23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 기록도 이었다.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이던 지난 2003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24⅓이닝 무실점이다. 6차전 선발 등판이 예정된 로저스는 2타자를 추가로 잡을 경우 1993년과 2001년 커트 실링(보스턴)이 기록한 25이닝 무실점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이날 로저스는 8이닝 동안 단 2안타와 볼넷 3개만 내주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로저스는 TV 중계 화면 결과 부정투구 의혹도 불거졌다. 로저스가 1회 투구 도중 경기를 중계한 '폭스 TV'는 그의 왼쪽 엄지를 클로즈업했는데 그의 엄지에 심상치 않은 얼룩이 묻어 있는 모습이 화면에 비친 것. 하지만 2회 수비부터 손가락의 얼룩은 지워졌고, 관련 사실을 뒤늦게 인지한 토니 라루사 세인트루이스 감독이 구심 알폰소 마르케스 씨에게 이의를 제기했으나 항의가 받아들어지지 않으면서 해프닝에 그쳤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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