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우리도 있다', PO 티켓 3파전
OSEN 기자
발행 2006.10.23 13: 01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후기리그 10라운드를 마치면서 사실상 한 장 남은 플레이오프 티켓 경쟁이 순식간에 서울 인천 대구이 펼치는 3파전으로 좁혀졌다. 현재 서울이 전후기 통합 8승 10무 5패, 승점 34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고 7승 11무 5패를 기록하고 있는 인천이 승점 2 차이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또 7승 9무 7패, 승점 30을 기록하고 있는 대구가 막판 스퍼트로 대역전을 노리고 있다. 인천에 덜미를 잡히며 승점 29에 머무른 울산 현대도 아직까지는 수치상으로 가능성이 있지만 이천수와 이종민이 인천과의 경기에서 퇴장당하면서 공격 자원이 줄어들었고 마지막 경기가 포항과의 경기라는 점에서 버거워보인다. 또 승점 27의 전남 부산 대전을 비롯해 승점 25의 전북 역시 최대 승점 9를 추가할 수 있지만 서울이 승점 2 이상만 추가하면 이들 역시 가능성이 없어지기 때문에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됐다. 서울은 무엇보다도 3개월 여 만에 박주영이 부활의 전주곡이 될 수 있는 득점포를 터뜨린 것이 반갑다. 여기에 대진 일정도 좋다. 오는 25일 전기리그 우승팀 성남 일화와의 경기가 있지만 성남이 붙박이 수비형 미드필더 김상식의 공백이 있는 데다 후기리그 우승 가능성이 무산돼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경기를 풀어갈 예정이어서 부담이 덜해졌다. 그 다음 상대인 부산은 23경기에서 41실점했을 정도로 수비가 허약하고 마지막 경기는 전후기 통합 13위인 경남 FC전이어서 3연승 가능성도 있다. 울산을 잡고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간 인천은 오는 25일 광주 상무와의 경기가 승점을 쌓을 좋은 기회다. 만약 성남이 서울을 잡아줄 경우 인천이 광주를 꺾기만 한다면 순위가 뒤바뀐다. 이후 전남과의 홈경기가 기다리고 있는 인천은 성남과 최종전을 치르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성남이 최선을 다할지가 미지수다. 반면 대구는 다소 어려운 행보가 예상된다. 대구는 당장 오는 25일 포항과의 대결을 가져야만 하고 29일에는 아직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는 울산과 만난다. 그러나 포항과 울산이라는 큰 산을 무사히 넘게 될 경우 최종전이 광주여서 막판 대역전을 노려볼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도 대구는 오장은의 기량이 일취월장하고 있는 데다 부산 서울 대전 등에 고춧가루를 뿌린 바 있어 포항 울산도 꺾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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