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팀, 강한 팀의 이미지 심어달라”,김영수 LG 사장
OSEN 기자
발행 2006.10.23 17: 14

“힘있고 깨끗한 멋진 경기로 ‘신바람 야구’를 부활시켜줄 것으로 믿는다”. 제8대 사령탑으로 김재박 감독을 스카우트한 김영수 LG 사장은 23일 구단 사무실에서 가진 신임감독 기자간담회에서 침체된 LG 야구단 부활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신임 김재박 감독에게 “내년 시즌 잠실구장을 뜨거워지도록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 프론트는 최대한 지원으로 호성적을 내는데 기여하겠다”며 침체된 LG 야구를 되살려줄 것을 당부했다. 또 김 사장은 ‘김용달 코치의 감독설에서 김재박 감독을 결정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언론 보도와는 상관없이 결정했다. 6월초 이순철 감독 퇴진 후 양승호 감독대행을 비롯해 외국인 감독 등 모든 감독후보를 검토했다. 그중에서도 현대에서 감독계약이 끝나는 김재박 감독을 제일 염두에 뒀었다. 인연이 돼야 하는 것 아닌가. 김 감독이 힘있고 깨끗한 신바람 야구를 일으킬 최적 후보였다”며 김재박 감독이 최우선 순위 후보였음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김 감독을 선임하기전 과정도 소개했다. 김 사장은 “구단간 갈등을 피하기 위해 먼저 현대 사장에게 협상결과를 통보했다. 또 현대에는 훌륭한 코치들이 맡으니 LG에 보내달라고 했다. 팬들이 많은 LG 구단이 부활해야 한국야구도 사는 길이 아니냐며 도와달라고 했다. 결국 김 감독의 의중이 중요했는데 협의가 잘됐다”고 말했다. LG 출신의 스타 감독을 친정팀으로 복귀시킨 것에 만족해한 김 사장은 “야구나 기업체나 자기가 맡은 부분과 임무가 있다. 현장에 간섭하는 것은 제대로 된 경영이 아니다. 새감독은 3년은 가야 한다. 그동안 LG는 너무 자주 감독을 바꿨다. 감독이 팀에서 제일 중요하다”면서 “작년 사장으로 부임한 후 성적이 부진해 주홍글씨를 목에 걸고 왔다. 오랫동안 성적이 나빠 팬들에게 죄송하다. 이제 시작이라는 기분이다. 팬들이 기다려주고 격려해주면 김 감독이 잘 이끌어갈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또 김 감독과는 단 한 번의 협상에서 계약조건 등을 일사천리로 매듭지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선수 연봉 협상도 아니고 계약조건도 편하고 간단하게 끝냈다. 일류감독을 최고대우로 스카우트한다는 생각으로 바로 결론을 냈다. 좋은 팀, 강한 팀으로 LG 이미지를 심어달라고 주문했다”며 협상 과정을 설명했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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