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들었던 현대를 떠나기 어려웠다", 김재박
OSEN 기자
발행 2006.10.23 17: 21

지난 11년간 현대 유니콘스 유니폼을 입고 한국시리즈 4회 우승의 업적을 이뤄낸 김재박 신임 LG 감독은 23일 하루를 분주하게 보냈다. 김 감독은 오전에는 수원에 있는 현대 구단 사무실을 방문해 친정식구들과 이별식을 가졌다. 그리고 오후에는 서울 잠실야구장에 있는 LG 구단 사무실에서 취임식을 가지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다. 김 감독은 오전 현대 사무실을 방문, 김용휘 사장을 비롯한 구단 프런트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작별 인사를 했다. 김 감독은 프런트 직원들에게 "그동안 잘해줘서 고맙다"며 아쉽지만 새로운 길을 가기 위해 LG행을 결심했음을 전했다. 김 감독은 오후 LG 감독 취임식에서 밝힌 소감에서도 현대를 떠난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김 감독은 "11년간 정들었던 현대를 떠나는 게 어려웠다. 하지만 서울에서 감독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리고 현역 시절 몸담았던 LG에 마침 감독 자리가 비었고 나에게 기회가 와서 LG행을 결심했다. 정몽윤 회장께서 잘해줬는데 죄송하다. 언젠가 이동해야 하고 지금이 움직여야 할 시기라고 봤다"고 밝히며 떠나온 현대 식구들에게 미안해했다. 현대 직원들은 "가서 잘하십시요"라고 건승을 빌며 김 감독을 떠나보냈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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