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强風), KS 2차전 최대 변수로
OSEN 기자
발행 2006.10.23 17: 21

한국시리즈 2차전의 최대 변수는 '강풍'. 비로 인해 하루 연기된 한국시리즈 2차전을 치르는 23일 대구구장은 을씨년스럽다.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내야석을 가득 메웠던 주말 때와는 달리 1시간 여를 앞두고도 3루측 삼성 응원단만 관중이 들어왔다. 지난 22일 벌어질 예정이던 2차전이 순연돼 5000여 장에 달하는 입장권 환불 사태가 일어난 데다 날씨마저 하루 사이에 추워졌기 때문이었다. 경기를 앞둔 대구구장은 해가 떨어지면서 구름이 짙게 드리워졌고, 바람마저 세차게 불었다. 외야의 깃발은 물론 깃대까지 흔들릴 정도로 강도가 강했다. 바람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불었다. 아무래도 좌타자들에게 유리하고, 우타자들에게 불리할 수 밖에 없다. 선동렬 삼성 감독도 경기 전 이를 의식한 듯 "좌타자의 홈런 가능성이 크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가뜩이나 기류가 불안정한 것으로 알려진 대구구장은 강풍마저 동반되며 승부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바로 전날의 우천 순연에 이어 바람까지, 선 감독의 말처럼 "하늘의 점지를 받은" 감독은 누구일까.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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