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완벽계투로 KS 2차전 완승…1승1패
OSEN 기자
발행 2006.10.23 22: 00

한화의 대운(大運)이 트이는 신호일까. 우천순연으로 반전의 기회를 잡은 한화가 1차전 패배를 설욕하고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한화는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정민철 문동환 구대성의 필승계투와 데이비스의 투런포를 앞세워 삼성은 6-2로 완파하고 1승1패를 기록했다. 한화는 1차전 완패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되살리는데 성공, 한국시리즈 향방을 안개속으로 몰아넣었다. 한화는 올해 포스트시즌 4전전승을 올린 안방 대전구장에서 3~4차전을 갖게된다. 전날 내린 비는 삼성의 연승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한화가 혜택을 입는 결과를 낳았다. 꿀맛같은 휴일을 보낸 한화 타자들은 장타력이 되살아나며 삼성 마운드를 일거에 무너뜨렸다. 삼성 선발 브라운은 3회까지 잘 던졌지만 4회 갑자기 무너지면서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음을 단적으로 드러냈다. 타선도 사사구 8개를 얻고도 4안타에 그치는 등 결정타를 날리지 못한게 패인이 됐다. 한화는 0-1로 뒤진 4회초 공격에서 2루타 4방(포스트시즌 한 이닝 최다 2루타)을 날려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클리어의 좌중간 2루타로 물꼬를 튼 뒤 1사후 김태균이 똑같은 코스로 동점 2루타를 날렸다. 이어진 공격에서 2사후 이도형의 볼넷과 한상훈의 우익수앞 바가지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신경현이 2타점 좌중간 2루타로 4-1까지 달아났다. 한화는 2-4로 앞선 7회초 1사2루에서 이날 MVP로 선정된 데이비스의 우월장외홈런을 앞세워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선취점을 뽑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찬스를 살리지 못한게 패인이었다. 3회말 박한이의 기습번트와 볼넷으로 만든 2사1,2루에서 심정수가 좌익수 키를 넘기를 2루타를 날려 간단히 한 점을 뽑았다. 그러나 이어진 2,3루찬스를 살리지 못해 선취점을 뽑고도 불안감을 안겨주었다. 또한 1-4로 뒤진 4회말 공격에서 1사만루찬스를 잡고 박한이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격하는데 그쳤다. 이어진 만루에서 양준혁이 흔들리던 한화 구원투수 문동환을 상대로 범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삼성은 문동환의 구위에 눌려 추격에 실패했다. 문동환은 3⅔이닝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한국시리즈 첫 승을 따냈다. 구대성은 8회 1사후 구원등판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1차전이 권오준-오승환 필승계투였다면 2차전은 문동환-구대성의 반격계투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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