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이 초등학생도 칠 볼을 던졌다", 선동렬
OSEN 기자
발행 2006.10.23 22: 38

"물어 보십쇼". 한국시리즈 5연승 끝에 첫 패배를 당한 선동렬 삼성 감독은 23일 대구 구장서 벌어진 2차전 직후 의연해 보이려 애쓰는 기색이 역력했다. 공식 인터뷰실을 찾은 선 감독은 기자들을 향해 "먼저 물어보라"고 말을 걸며 평소와 크게 다름없이 거침없이 답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초반에 2회부터 5회까지 찬스가 많았는데 1점씩 나서 2점이 났지만 대량 득점을 못해 아쉽다. -선발 브라운이 무너졌는데. ▲브라운이 3회까지는 제구력이 완벽했다. 그러나 4회부터 공이 한가운데 높게 들어갔다. 2-1 상황에서 바꾸려고 생각하기도 했는데 그 시기를 내가 놓친 것 같다. -패인은 무엇인가. ▲4실점 때까지만 해도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문동환이 나왔고 결과적으로 치지 못했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찬스 때 득점 연결이 부족했다. -김한수를 중간에 교체했는데. ▲안 맞는 선수를 구태여 고집할 이유가 없다. 스트라이크는 1개도 안 치고 전부 볼에 손을 댔다. 타격감이 아니라고 봤다. -좌익수 심정수 수비가 아쉽지는 않나. ▲위치는 정상 수비였다. 수비 못하는 선수에게 잘하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 아닌가(웃음). -2루타를 4회에만 4개나 맞았는데 바람 탓인가. ▲아니다. 초등학생도 칠 수 있는 한가운데 실투를 했기 때문이었다. 브라운이 3회까지 제구력이 잘 돼 2이닝만 더 막으면 됐는데 갑자기 흐트러진 이유는 모르겠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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