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자카, "이치로와 함께 뛰고 싶다"
OSEN 기자
발행 2006.10.24 06: 22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메이저리그 진출이 임박한 일본의 '괴물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26.세이부 라이온스)가 시애틀 매리너스 행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한국시간) '시애틀 포스트 인텔리젠서'는 야구계 소식통을 인용, '한 팀을 고르라면 마쓰자카는 시애틀을 선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유는 단 한 가지. 절친한 일본인 선수들이 이미 터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마쓰자카를 노리는 팀은 여럿 있었지만 마쓰자카가 선호하는 구단명이 알려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애틀에는 타격 천재 스즈키 이치로를 비롯해 포수 조지마 겐지가 소속돼 있다. 이치로는 지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 일본팀 주장을 맡아 마쓰자카의 멘토로 적지 않은 도움을 줬고, 조지마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당시 팀메이트였다. 메이저리그에 첫 선을 뵈는 마쓰자카로선 물 설고 낯 설은 곳보다는 '일본색' 짙은 시애틀이 한결 편하기 마련이다. 여기에 시애틀의 홈구장 세이프코필드는 대표적인 '투수의 구장'이어서 마쓰자카가 정착하기에는 안성마춤이다. 시애틀 역시 마쓰자카 영입을 목표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오래전부터 마쓰자카를 스카우트해온 결과 선발진 강화를 위한 최상의 카드로 여기고 포스팅 입찰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마쓰자카의 희망과는 달리 어떤 구단이 그를 낚아챌 지는 미지수다. 예상 낙찰가 만 2000만 달러가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어떤 팀이 물불 안 가리고 돈을 쓸지 궁금하다. 현재로선 시애틀이 가장 유력해 보이는 가운데 오랫동안 그에게 눈독을 들여온 양키스가 어떻게 대시할 지도 지켜볼 일이다. 양키스는 올 겨울 '씀씀이 줄이기'를 최우선 과제로 상정한 상태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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