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심수봉이 무대 위로 진짜 비를 내리게 해 중장년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10월 14일 인천 문화예술회관에서 투어공연을 시작한 심수봉은 공연 도중 비내리는 장면을 연출했다. 다음달 3, 4일 이틀간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공연에서도 비를 뿌리며 공연의 절정을 맞을 계획이다. 심수봉의 소속사 오스카 엔터테인먼트는 "무대 위에서 '비나리'를 열창하는 순간 비가 뿌려진다"며 " '비나리'에 이어 '그때 그사람'을 부를 때는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국 투어공연 '사랑이 시로 변할 때'는 중년들이 잊고 지낸 첫사랑의 설렘과 지친 일상의 전환을 위한 드라마틱한 구성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심수봉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영상물과 무성한 갈대밭 무대가 한폭의 그림처럼 어우러진 무대연출도 눈길을 끈다. 또 심수봉의 즉흥 댄스 무대와 트로트 메들리, 살풀이 무용단의 춤사위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전국투어에서 국내 최고의 개런티를 받아 화제를 모았던 심수봉은 "팬들이 사랑해주고 성원해준 만큼 보답차원에서 이번 투어 공연에서도 색다른 무대 연출을 고민했다"면서 "공연도중 내리는 비를 바라보면서 옛 추억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심수봉 투어공연은 28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 어울림누리대극장, 11월 3일과 4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11월 19일 부산시민회관대극장, 11월 25일 성남시 오페라하우스 대극장에서 각각 열린다. oriald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