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주몽’이 탈부여 후 고구려 건국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될 조짐이 보이자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다시 상승모드로 돌아섰다. 10월 23일 방송된 44회에서는 새로운 나라를 세우기 위해 부여를 떠나는 주몽과 유화부인의 애틋한 이별신이 등장했다. 또 마지막 부분에서는 소서노의 작전대로 고산국으로부터 운송돼 오던 소금이 강탈당하자 대소가 소금 운행로를 잘 알고 있는 주몽에게 군사를 이끌고 찾아오라고 명령하면서 무사히 주몽은 부여를 빠져나올 수 있게 됐다. 이렇게 해서 유민수용소로 달려간 주몽은 군사들에게 유민들을 모두 끌어내라고 하고 이에 응하지 않은 부장을 망설임 없이 단칼에 베어버림으로써 긴장감이 극에 달했다. 24일 방송될 45회 예고편에서는 주몽의 작전에 넘어간 대소가 배신감에 치를 떠는 장면이 나와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44회 시청률은 TNS미디어 코리아의 조사 결과 44.5%를 기록했다. 시청자들은 “주몽과 유화부인이 슬픔을 삼키고 감정을 삭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주몽 중심으로 스토리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니 시청자들이 채널을 고정할 수밖에 없다”, “탈부여 후 그려지게 될 주몽의 유민과의 건국이야기가 드디어 시작되려나 보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 동안 ‘주몽’은 40%대의 높은 시청률과는 달리 작품에 대한 평이 그리 좋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야기 전개와 상황묘사 등에 여러 번 허점이 드러났고 언론과 시청자들도 따끔한 비판의 화살을 쏘았다. 최근에는 드라마를 연장하는 문제가 또다시 불거지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 마침내 고구려 건국 과정으로 뛰어든 ‘주몽’,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아진만큼 그 책임도 무겁게 느껴질 상황이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