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죄송하다는 소리도 이젠 지쳤다. 도대체 언제까지 사과만 해야 하는가". 마이크 타이슨(40)의 분노가 폭발했다. 과거의 불미스런 행동에 대해 언제까지 미안하다고 고개를 조아려야 하느냐고 격앙된 감정을 드러냈다. 오랫동안 화제가 된 '세계 투어'를 최근 실행에 옮긴 그는 최근 한 TV쇼에 출연, 이처럼 항변했다. 그는 "내가 누군가를 때렸다면 사과한다. 누군가를 저주했다면 사과한다"면서도 "하지만 내 남은 인생을 모든 사람에게 사과만 하면서 보내지는 않을 것"이라며 "과거의 일은 과거 일일 뿐이다. 내가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설문조사를 한다면 나는 천하의 나쁜 놈일 것"이라면서 "내가 뭘 어떻게 해야 만족한단 말인가. 자살이라도 해야 성이 풀리겠는가. 아니면 수도원에 들어가 탁발수사라도 되어야 하는가"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타이슨은 과거 수 차례의 '만행'으로 인해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남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상대 선수의 귀를 물어뜯고 사람을 때리면서 '핵주먹'이란 찬사가 '핵이빨'이란 조롱으로 변했다. 최근에는 부채를 갚기 위해 '이벤트성 복귀 무대'를 가지면서 또 다시 비아냥의 대상이 되고 있다. 타이슨은 이런 주위의 삐딱한 시선에 불쾌한 감정을 나타낸 것이다. 타이슨은 과거 자신의 악행에 대해서는 사과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1992년 있었던 강간 사건은 절대 자신의 실수가 아니라고 완강히 부인했다. 당시 성폭행범으로 몰린 타이슨은 감옥에서 3년간 옥살이를 해야 했다. 이는 그의 경력에 치명타로 작용했고 그의 내리막길을 재촉한 원인이 됐다. 상당수 관계자들은 당시 타이슨이 한 여성의 '농간'에 당했다는 데 동의한다. 타이슨은 당시 사건을 떠올리며 "내가 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절대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