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바르샤의 미래' 호비뉴-메시, '무럭무럭'
OSEN 기자
발행 2006.10.24 12: 33

지난 23일(한국시간) 올 시즌 첫 '엘 클라시코' 가 열린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팽팽할 것으로 기대된 경기는 홈팀 레알 마드리드 쪽으로 추가 급격히 기울며 맥이 빠졌지만 양 팀 두 영건의 활약에 경기를 지켜본 팬들은 만족했다. 바로 호비뉴(22, 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19, 바르셀로나)가 그 주인공들로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그 둘의 활약은 앞으로 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팀의 미래가 될 것임을 확신케 했다. ▲ 호비뉴, 벤치에서 주전으로 인생역전 지난 시즌 산토스에서 레알로 이적한 호비뉴는 37경기에 출전하며 성공적인 1년을 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유벤투스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옮긴 이후 호비뉴를 위한 자리는 넓지 않은 듯했다. 기술과 창의성이 좋은 스트라이커 호비뉴는 스태미나와 스피드를 강조하며 단단한 축구를 선호하는 카펠로 감독에게 적합한 스트라이커가 아니었다. 이는 시즌 초반 호비뉴가 벤치만 달군 이유였다. 하지만 지난 18일 슈테아우아 부쿠레슈티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호비뉴는 베컴을 제치고 선발 윙어로 나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기술과 스피드 그리고 공간을 꿰뚫는 패스를 보여준 호비뉴의 활약에 카펠로 감독도 "나는 호비뉴와 같이 우리 팀 전체를 상대방의 골문을 향해 돌진하도록 만드는 선수를 좋아한다" 며 극찬했다. '엘 클라시코' 에서 윙어로 나선 호비뉴는 좌우 측을 휘저으며 바르셀로나를 공략했다. 전반 14분 왼쪽에서 올린 그의 크로스를 라울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 포스트에 맞고 나왔다. 4분 후에는 자신이 직접 슈팅을 때리기도 했다. 이 같은 활약에 그는 결국 후반 5분 반 니스텔로이의 쐐기골로 이어진 멋진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호비뉴는 '엘 클라시코' 가 끝난 후 "주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 이라며 "카펠로 감독은 내게 지금까지 해온 대로 뛰라고 주문했고 앞으로도 그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다" 며 멋진 미래를 위해 더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방 스트라이커, 섀도 스트라이커, 공격형 미드필더 그리고 좌우 윙어를 모두 소화해낼 수 있는 호비뉴. 그는 지난 시즌 250억 원을 산토스에 지불한 레알 마드리드의 결정을 실망시키지 않고 있다. ▲ 리오넬 메시, 팀에 활력소가 되다 '엘 클라시코' 호비뉴의 활약에 바르셀로나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동안 베스트 일레븐 중 유일한 10대 선수가 고군분투를 벌였다. 리오넬 메시. 11세에 바르셀로나로 이주한 그는 13세에 FC 바르셀로나의 테스트에 합격해 곧바로 계약을 맺은 그는 지난 2004년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2005년 5월 1일 바르셀로나 클럽 역사상 두 번째 어린 나이인 17세 10개월 7일의 나이로 데뷔골을 기록한 메시는 그 해 6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메시는 6골을 기록해 득점왕과 골든볼을 받고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호세 페케르만 사단의 일원으로 2006 독일 월드컵에도 출전했던 메시는 지난 시즌 25경기에 나와 8골을 넣었다. 올 시즌도 10경기에서 4골을 기록중인 메시는 바르셀로나의 오른쪽 윙포워드로 주전 자리를 굳히고 있다. '엘 클라시코'에서도 오른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장한 그는 호베르트 카를로스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상대를 괴롭혔다. 기술과 환상적인 골키핑력을 갖춘 그는 전반 14분 멋진 돌파 이후 구드욘센에게 좋은 패스를 연결했다. 전반 23분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1분 후 메시는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코너에서 상대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멋진 드리블 후 구드욘센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해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수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 같은 만점 활약에 바르셀로나에서 선수와 감독 생활을 보낸 전설, 요한 크루이프에게 훌륭한 플레이를 했다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겁 없는 10대 리오넬 메시. 그는 13세 때 그의 플레이를 보고 바로 계약을 체결한 그리고 2014년까지 총합 1760억 원에 계약을 연장한 바르셀로나의 미래가 아닐 수 없다. bbadagun@osen.co.kr 호비뉴-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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