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전후기 통합 성적에서 4, 5, 6위를 달리고 있는 FC 서울, 인천 유나이티드 FC, 대구 FC가 '승점 3'을 따내기 위한 총력전을 펼친다.
오는 25일 전국 7개 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후기리그 11라운드에서는 서울이 전기리그 우승팀 성남 일화와 맞붙고 인천은 광주 상무와 대결을 펼친다. 또 대구는 현재 전후기 통합 성적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만만치 않은 상대 포항과 만난다.
일단 상대만을 놓고 보면 인천의 4위 등극이 유력하다. 인천이 비록 광주와의 역대 전적에서 2승 2무 4패로 밀리고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로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광주가 최근 2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하며 모두 패배를 당한 반면 인천은 최근 원정 2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전기리그 우승팀 성남이라는 '장애물'을 만난 서울은 전기리그에서 0-2로 졌던 패배를 앙갚음하며 4위를 지켜내야만 하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 게다가 서울은 지난 2005년 3월 13일 이후 성남과의 경기에서 2무 3패로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2연승과 함께 홈 5경기에서 2승 3무로 무패 행진 중이고 박주영이 지난 주말 전남전에서 골맛을 보며 3개월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것은 큰 힘이다.
또 포항과 만나는 대구 역시 막판 대역전을 노리기 위해서는 앞으로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이겨야만 하는 절박한 상태. 그러나 최근 5경기에서 4승 1무를 기록하며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다 포항이 최근 원정 6경기에서 3무 3패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어 대구의 선전이 기대된다. 대구는 포항과 전기리그에서 득점없이 비겼고 삼성 하우젠컵에서는 0-1로 졌지만 기대 이상의 경기 내용을 보여준 바 있다.
한편 후기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수원 삼성은 경남 FC를 홈으로 불러들여 전기리그에서 당했던 패배를 앙갚음하고 후기리그 우승을 결정짓겠다고 벼르고 있다. 수원이 경남을 꺾고 포항, 서울, 인천, 대구 등이 승점 3을 챙기지 못할 경우 수원의 후기리그 우승이 확정된다. 또 수원이 경남을 꺾을 경우 계속 승점 5 차이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남은 2경기에서 1승 또는 2무승부만 챙겨도 우승이 확정된다.
최근 수원은 5승 3무로 최근 홈 8경기에서 패한 적이 없는 데 비해 경남은 최근 원정 2경기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하고 2연패를 당했다. 여기에 수원은 최근 17경기에서 모두 1실점 이하로 막아내는 수비력을 선보이고 있어 수원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된다.
승점 29로 아직까지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울산 현대는 팀 분위기의 하락세가 눈에 보이는 대전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최근 5경기에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한 울산이 대전에 승리하고 서울 인천 등이 지는 것을 가정할 경우 4위 서울에 승점 2 차이로 추격할 수 있다. 2경기를 남겨놓고 승점 2 차이라면 막판 대역전도 노려볼 수 있다.
이밖에 전북 현대와 전남은 각각 부산과 제주 유나이티드 FC와 홈경기를 치른다. 특히 전북은 이 경기를 끝으로 200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체제로 돌입하기 때문에 부산전이 정규리그에서 1군 선수가 나오는 마지막 경기가 될 전망이다.
■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후기리그 11라운드
수원 - 경남 / 수원월드컵, 19시 / 중계없음
대구 - 포항 / 대구시민, 19시 / KBS SKY 생중계
전북 - 부산 / 전주월드컵, 19시 / 중계없음
전남 - 제주 / 광양전용, 19시 / 중계없음
울산 - 대전 / 울산문수월드컵, 19시 30분 / KBS SKY 21시 녹화중계
광주 - 인천 / 광주월드컵, 19시 30분 / 중계없음
서울 - 성남 / 서울상암월드컵, 20시 / MBC ESPN 생중계, SBS 스포츠 22시 녹화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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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 서울에 일격을 가한 지난달 16일 맞대결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