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들의 뮤지컬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오는 12월 뮤지컬 '동물원'에 출연하는 가수 홍경민을 비롯해 이미 뮤지컬 배우로 자리잡은 쏘냐, 서문탁, 김태우, 박완규, 신성우, 옥주현, JK김동욱, 박혜경 등 많은 연예인들이 뮤지컬 무대에 출연했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이처럼 가수들의 뮤지컬 진출에 우려를 보이기도 한다. 가수들의 뮤지컬 출연으로 인해 홍보에만 치중되고 작품성은 고려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야말로 상업성에 기인한 것이라는 의견. 하지만 대중에게 익숙한 가수들을 캐스팅하는 경우 뮤지컬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 더 많은 관객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 즉 공연문화의 대중화에 앞장설 수 있다는 점에서는 매우 긍정적이다. 그리고 연기뿐만 아니라 노래와 춤을 함께 선보여야하는 뮤지컬의 특성상 아무래도 가수 출신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또 가수들 입장에서는 콘서트를 통해 다 보여주지 못하는 자신의 끼와 열정을 새로운 방법으로 표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뮤지컬 출연을 선호한다. 최근 연기자로도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가수 홍경민의 출연이 확정된 뮤지컬 '동물원'의 관계자 역시 "가수 홍경민의 출연은 단지 홍보효과를 노린 캐스팅은 아니다"라며 "홍경민은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또 가수 동물원의 음악을 잘 이해하는 작품의 성격에 맞는 배우"라고 설명했다. 이제 더 이상 가수들의 뮤지컬 출연이 큰 이슈가 된다거나 공연의 성공으로 직결되지 않는다. 뮤지컬 시장이 대중화 될수록 관객들의 눈높이는 높아지고 무대 위 배우와 작품의 질적인 향상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이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본다. hellow0827@osen.co.kr 뮤지컬로 활동 영역을 넓힌 가수 홍경민(왼쪽)과 옥주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