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조 지라디 전 플로리다 말린스 감독이 워싱턴 내셔널스의 신임 감독 후보군에서 스스로 발을 뺐다. 'ESPN'은 25일(한국시간) 프랭크 로빈슨 전 감독을 대체할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지라디가 워싱턴의 감독 후보 명단에서 물러났다고 보도했다. 새로운 직장을 한창 구해야할 상황에서 발을 뺀 이유는 가족 문제 때문. 지라디는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내 가족을 생각한다면 워싱턴 감독을 수락하는 것은 올바른 결정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부인 킴과 3명의 자녀 등 그의 가족은 지라디가 플로리다 감독에 취임하면서 마이애미로 집을 옮겼다. 지라디가 워싱턴으로 옮길 경우 가족 역시 또 다시 이삿짐을 싸야 돼 어쩔 수 없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한편 그는 '조 토리 뉴욕 양키스 감독의 후임을 노리고 워싱턴 감독직을 고사한 게 아니냐'는 주의의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내심 노렸던 시카고 컵스 감독직을 루 피넬라에게 빼앗긴 그는 다음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토리의 자리를 대체할 후보 중 하나로 꼽혀왔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