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감독' 김인식, '회갑 대박' 눈 앞
OSEN 기자
발행 2006.10.25 09: 45

"도대체 얼마를 줘야 하나". 뜬금없는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한화가 고민에 빠졌다. 한화 구단은 플레이오프에서 현대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자 올 시즌 2년 계약이 끝나는 김인식(59) 감독과 재계약하기로 확정했다. 한국시리즈 후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제시하고 계약서에 도장을 받는다. 그런데 그 사이 뜻하지 않은 사건(?)이 터졌다. 한국시리즈 4회 우승을 거머쥔 김재박 감독이 11년간 몸담았던 현대를 떠나 LG로 이적한 것이다. '우승 청부사'로 LG 유니폼을 입은 만큼 대우도 파격적이었다. 계약기간 3년, 계약금 5억 원, 연봉 3억 5000만원씩 모두 15억 5000만 원짜리 패키지였다. 사실상 김인식 감독의 대우 기준표가 마련된 것이다. 김인식 감독은 김재박 감독에 비해 경력이나 성적이 뒤지지 않는다. 한국시리즈 우승은 2회였지만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코치),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감독), 2006년 WBC 4강(감독)의 성적을 올렸다. 지난해 하위권으로 평가받은 한화를 맡자마자 4강에 올랐고 올해는 한국시리즈행까지 이뤄내고 잘하면 우승까지도 노릴 수 있게 됐다. 올해 김인식 감독의 연봉은 2억 원이다. 구단은 계약 기간을 2년으로 할지 3년으로 할지, 또한 연봉 인상 방침을 정해놓았을 뿐 계약금 규모나 연봉 규모를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가끔 기자들을 만나면 우스개 소리로 묻기도 한다. 질문을 받은 기자들의 대답도 여러 가지다. 2억 5000만 원에서 3 억 5000만 원까지 다양하다. 여러 의견을 종합해 볼 때 대체로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면 연봉은 김재박 감독과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반대로 한국시리즈에서 패한다면 약간 밑도는 수준에서 형성될 듯. 물론 기자들의 추정일 뿐이다. 구단 측의 생각은 전혀 다를 수도 있다. 연봉 수준이 어느 정도이건 내년 우리 나이로 61세를 맞이하는 김인식 감독이 두둑한 회갑 보너스를 받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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