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수비' , 자멸 피하면 이긴다
OSEN 기자
발행 2006.10.25 10: 32

결국 수비에 달렸다. 모든 스포츠가 그러한 것처럼 야구도 상대의 실수와 실책을 먹고 산다. 한국시리즈 분수령이 되는 3~4차전을 앞두고 두 팀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다. 자멸을 피하면 이길 수 있는 게 한국시리즈다. 자멸은 곧 수비 실책에서 나온다. 한국시리즈 1차전을 보면 삼성이 잘해서 이겼지만 한화가 못해서 졌다는 말도 들어맞는다. 삼성이 득점할 때를 살펴보면 내외야수의 실책 2개와 펌블 등 수비수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문제를 일으켰다. 2차전서 패한 삼성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브라운이 잘 던지다 4회부터 제구력이 흐트러져 치기 좋은 볼만 던져준 것도 그렇다. 아울러 마의 4회에서 2루타 4방을 맞고 4점을 줄 때도 2루타 두 개 정도는 단타로 막을 수 있었다. 선 감독이 가장 아쉬워한 대목이었고 그만큼 실점은 줄어들었을 것이다. 어차피 양 팀은 6회 이후 필승 불펜이 등장하게 되면 서로 공략하기 힘들다. 삼성은 'KO펀치' 권오준과 오승환이 버티고 있고 한화 문동환 구대성의 '독수리 계투조'도 막강 구위를 자랑하고 있다. 그렇다면 5회 이전에 승부를 결정내야 되고 그 짦은 시간에서 나오는 실책은 치명적이다. sunny@osen.co.kr 1차전서 한화 한상훈이 진갑용의 병살타성 타구를 놓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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