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두사부일체’와 속편 ‘투사부일체’에서 호흡을 맞췄던 정준호 정웅인 정운택(이하 정트리오)과 김상중이 영화가 끝난 후에도 끈끈한 우정을 유지하고 있다. 2편의 영화에서 호흡을 맞춘 것이 주된 이유겠지만 이들의 우정은 생각하는 것 이상이었다. 정트리오와 김상중은 11월에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플러쉬’ 더빙에 참가했다. 이들이 목소리 연기에 도전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멤버들이 함께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10월 24일 가진 인터뷰에서 김상중이 “‘투사부’팀이 다 함께 한다고 해서 선뜻 나서게 됐다”고 먼저 말문을 열었다. 김상중에 말에 정트리오도 적극 호응했다. 이들은 또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만약에 혼자 제의를 받았다면 하지 않았을 것이다”며 영화로 만났지만 우정의 강도는 단단해 보였다. 하지만 이번 목소리 연기는 서로 얼굴을 보면서 호흡을 맞추지 못한 게 한가지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다. 모두 함께 모여서 더빙을 했다면 더 재미있는 작업이 됐을 것이라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또 ‘훗날 다 함께 모일 기회가 있느냐?’고 영화의 동반출연 여부를 살짝 돌려서 묻자 정운택은 단번에 “네”라고 대답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하지만 이들이 모일 계획은 영화가 아니라 최근 새신랑이 된 정웅인의 집들이 때문이었다. 대신 이들은 “기회가 된다면 함께 출연해도 쉽게 뭉칠 것 같다”며 이번 목소리 연기가 ‘팀워크를 다지는 전초전’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정트리오와 김상중은 영화 속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그렇게 진한 우정을 나누고 있었다. ‘투사부일체’ 주연배우들이 목소리로 호흡을 맞춘 애니메이션 ‘플러쉬’는 럭셔리 쥐 로디(정준호 분)가 조폭개구리들의 암흑세계에 빠져 벌이는 익사이팅 프로젝트다. 11월 23일 국내 개봉.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