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하나 하나에 최선을 다했다", 카펜터
OSEN 기자
발행 2006.10.25 14: 31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그 어느 때보다도 구위가 좋았던 것 같다". 25일(한국시간) 벌어진 월드시리즈 3차전은 크리스 카펜터(세인트루이스)를 위한 무대였다. 특유의 낙차 큰 커브를 앞세워 다트로이트 타선을 농락한 그는 8이닝 3피안타 무실점 역투로 팀이 5-0으로 승리하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 양 팀 선수 중 가장 돋보이는 활약으로 경기 MVP까지 거머쥐었다. 토니 라루사 감독은 이날 그의 투구에 대해 "정말 대단했다. 구위는 물론 머리 회전, 대담함이 모두 돋보였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짐 릴랜드 디트로이트 감독 역시 "카펜터가 호투한 게 가장 큰 패인이고 우리 팀 타자들이 치지 못한 게 두번째 이유"라고 말할 정도였다. 이날 투구로 카펜터는 지난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서 불의의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한을 깨끗이 씻었다. 당시 세인트루이스가 4연패로 힘없이 물러선 것을 똑똑히 기억하는 그로선 이날 호투로 그간의 아쉬움을 한꺼번에 만회한 것이다. 카펜터는 "공 하나하나에 전력을 다해 던졌다"며 "다른 일은 모두 잊고 오직 집중해서 공을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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