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도 이상한 습관 있었다", 선동렬
OSEN 기자
발행 2006.10.25 18: 52

"찬호도 무스 바르던데". 월드시리즈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케니 로저스의 부정투구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져가는 가운데 선동렬 삼성 감독이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일반적인 현상이 아니냐"고 말해 흥미를 끌었다. 특히 지난 3월 WBC 대회에서 직접 보았던 샌디에이고 박찬호의 습관을 거론하며 설명했다. 선 감독은 25일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지난 WBC 대회를 보니까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대부분 로저스와 같은 방법이 있는 것 같았다. 찬호도 무스와 무언가를 섞어서 머리에 바르는 것을 보았다. 그것을 손바닥으로 문지르면 공이 손에 착 달라붙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메이저리거들이 다들 그렇게 하는 줄 알았고 찬호가 대표선수들에게도 해도 괜찮다며 권하는 모습을 봤다"고 기억했다. 선 감독이 박찬호를 예로 든 것은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사소한 것들은 인정하고 넘어간다는 의미였다. 케니 로저스는 지난 2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송진이 묻은 손바닥이 TV 화면에 잡혀 부정 투구 논란에 휩싸였다. 아울러 선 감독은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이나 한국 투수들도 조금씩은 하지 않겠느냐"며 얼마 전 불거진 캘러웨이(현대)도 부정투구 의혹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있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시즌 막판 KIA 서정환 감독이 캘러웨이의 공에 의문의 흡집이 있다며 강하게 어필했지만 증거를 찾지 못해 무위에 그친 바 있다. sunny@osen.co.kr 지난 3월 WBC서 경기 중 마운드에 올라가 박찬호와 이야기를 나누는 선동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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