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리세와 4개월만에 재대결
OSEN 기자
발행 2006.10.25 19: 06

'스나이퍼' 설기현(27, 레딩)과 노르웨이 최고의 풀백 리세가 다시 한 번 맞붙는다. 26일(한국시간) 오전 4시 리버풀의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열릴 2005-2006 칼링컵 3라운드에서 출전할 예정인 설기현이 리버풀의 왼쪽 풀백인 리세와 4개월 여 만의 재대결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월드컵 직전인 6월 1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벌어졌던 한국 대표팀과 노르웨이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설기현은 오른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했고 리세 역시 부동의 왼쪽 풀백으로 출전했다. 양 선수는 경기 내내 맞부딪혔으나 만족할 만한 플레이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설기현 역시 많은 크로스를 올렸지만 정확성에서 문제를 드러냈고 리세 역시 특유의 공격 가담 능려과 왼발킥 등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 40분 설기현은 안정환과의 2대1 패스를 통해 노르웨이 문전을 파고들어 백지훈의 슈팅을 끌어내는 날카로운 패스를 날렸고 리세 역시 전반 17분 벼락같은 중거리슛을 날리며 한국 선수들의 간담을 서늘케 한 것 정도가 그나마 인상적이었던 장면. 따라서 양 선수 모두 이번 칼링컵 3라운드를 통해 서로에게 설욕을 노리고 있다. 올 시즌 설기현은 레딩으로 이적한 이후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의 에이스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아스날과의 경기에서는 팀의 공격을 혼자 이끌며 고군분투했다. 올 시즌 리버풀의 첫 공식 경기였던 커뮤니티 실드에서 멋진 왼발 중거리슛을 터뜨리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었던 리세는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초반 몇 경기에 결장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9월 23일 토튼햄과의 리그 6라운드에서 선발로 나와 좋은 수비력과 함께 멋진 중거리슛을 보여주며 부활을 알렸다. 월드컵 전 평가전에서 한 번 맞붙었던 설기현과 리세. 이번 경기에서 과연 두 선수가 어떤 명승부를 펼칠지 기대해보자. 한편 이 경기는 26일 오전 4시 KBS 스카이스포츠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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