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4강 '도전' 안기효, "꼭 4강에 올라겠다"
OSEN 기자
발행 2006.10.25 20: 09

"꼭 4강에 올라가겠습니다." 안기효(20, 팬택)가 생애 첫 4강을 향한 첫 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 안기효는 25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2' 8강 1회차 '프로토스 킬러' 이병민(20, KTF)을 상대로 게릴라전으로 시간을 끌면서 캐리어를 몰래 모은 영리한 플레이로 승리, 1승을 먼저 챙겼다. 안기효는 "먼저 1승을 해서 심리적 여유가 생겼지만 아직 한 번 더 이겨야 되서 크게 기쁘지 않다"면서 "준비한 대로 경기가 잘 풀려 만족한다"라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역대 스타리그에서 안기효의 최고 성적은 2005 신한은행 스타리그 8강. 상대 이병민은 스타리그 8연속 진출의 강자이자 프로토스전 8승 2패인 '프로토스 킬러'. 더군다나 팬택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서로를 잘 알아 생애 첫 4강에 도전하는 안기효에게 걸림돌이 될 수 있었다. 안기효는 "이병민 선수가 친한 동생이고 전에 같은 팀이어서 부담은 됐다"며 "그렇지만 8강은 3판 2선승제라 경기가 끝나기 전까지는 그냥 테란으로 생각하고 임했다"라고 말했다. 이병민 몰래 캐리어를 준비하는 깜짝 전략을 구사한 안기효는 "준비한 전략"이라고 힘주어 말한 뒤 "상대가 알아차려도 어쩔 수 없었을 것이었다. 그 상황이 되면 힘 대 힘으로 상대를 누를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병민 선수가 더블 커맨드를 할 줄은 생각을 못했다. 보통은 내가 먼저 확장을 했을텐데 이병민 선수가 먼저했다. 그 점이 불리하게 작용되서 힘든 경기를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안기효는 "돌아가자마자 연습을 열심히 하겠다. 연습을 도와주는 팀의 테란 선수들과 항상 힘이 되어주는 감독님과 코치님께 4강에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2 8강 1회차 1경기 이윤열(테란, 7시) 승 박성준(저그, 1시). 2경기 이병민(테란, 1시) 안기효(프로토스, 시) 승.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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