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럿 '스피릿' 오영종, "광주는 놀러가는게 아니다"
OSEN 기자
발행 2006.10.25 20: 55

"가을의 전설 이뤄야죠. 그런데 그게 쉬어야죠." 경기 전 '사신' 오영종(20, 르까프)의 걱정은 결국 기우였다. 오영종은 25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2' 8강 1회차 박태민(23, SK텔레콤)과의 경기에서 원래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질럿 공장장'이라는 별명답게 9개의 게이트웨이에서 쏟아져 나오는 질럿과 하이 템플러를 이용해 상대를 밀어버리며 승리, 가을의 전설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오영종은 "어렵게 이겼다. 원래 준비한 빌드는 이게 아니었다. 색다르게 짠 빌드는 어제부터 계속 패하면서 꼬였다. 원래 사용하려고 했던 전략으로 했으면 패했을 것"이라며 "상대가 하이브를 빨리 가 난감했다. 그렇지만 럴커가 없어 질럿 위주와 하이 템플러를 많이 사용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프로토스에게 박태민과의 경기가 부담스럽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 오영종은 "박태민 선수가 프로토스에 강해서 부담스러웠던게 아니라 저그한테 유리한 아카디아 였다는게 부담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팀원들과 KTF의 김세현 선수, 온게임넷의 박찬수-명수 선수, 한빛의 노준동 채지훈 선수, e스트로의 김원기 선수 등 많은 분들이 도움을 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도와준 선수에게 감사를 표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27일 고향인 광주에 내려가는 오영종은 "광주에 내려간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그냥 똑같다. 놀러가는게 아니라 경기를 하러 가는 것"이라며 "1승을 했으니깐 편하게 경기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8강전을 임하는 각오를 말했다. 끝으로 오영종은 "이번 대회 목표는 사실 8강이었다. 하지만 8강에 올라오니 결승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박태민 선수를 이겨도 전상욱 선수나 변형태 선수가 있어 산넘어 산이지만 한 선수 한 선수 이기면서 결승에 가겠다"고 힘주어 이번 대회 각오를 밝혔다. ◆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2 8강 1회차 1경기 이윤열(테란, 7시) 승 박성준(저그, 1시). 2경기 이병민(테란, 1시) 안기효(프로토스, 시) 승. 3경기 오영종(프로토스, 7시) 승 박태민(저그, 11시).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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