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상대 포항에 기선 제압할 터", 차범근
OSEN 기자
발행 2006.10.25 22: 16

"오늘 후기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안한 것은 아니지만 진짜로 이뤄질 줄은 몰랐네요. 어쨌든 기분은 좋습니다".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후기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수원 삼성의 차범근 감독이 2년 만에 정상 탈환 기회를 잡은 것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차 감독은 25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경남 FC와의 경기를 2-0 승리로 끝마치고 포항, FC 서울, 대구 FC가 비기고 인천 유나이티드 FC가 패해 우승이 확정되자 "홈에서 단판 승부의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다는 점은 정말로 큰 이점"이라며 "다음 경기가 포항전이고 원정인 만큼 최소한 지지 않는 경기로 기선을 제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기리그 우승팀 성남 일화가 전후기 통합성적에서 1위를 달리고 있어 큰 이변이 없는 한 수원은 전후기 통합성적 3위가 예상되는 포항과 4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만 한다. 후기리그 우승의 원동력에 대해 차 감독은 "전기리그에서 잘 나가다가 부산에게 대패를 당하면서 선수들의 사기와 자신감이 급격하게 떨어지며 망치고 말았다"며 "하지만 용병과 이관우, 백지훈 등 이적생들이 새로 들어오면서 분위기가 좋아져 사기가 올라간데다 전술전략을 선수들이 잘 소화해주면서 후기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4강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포항에 대해 차 감독은 "조직력과 공격력이 매우 뛰어난 팀"이라며 "이동국이 곧 복귀할 것이라는 소식이 있지만 그동안 뛰지 않았던 선수가 갑작스럽게 들어오면 조직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우리에게 이득이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전 승리에 대해 차 감독은 "우리로서는 꼭 이겨야만 하는 경기여서 부담이 많았고 경남이 지키는 경기를 하면서 초반에 일찌감치 선제골을 넣지 못했지만 (이)관우가 전반이 끝나기 전에 골을 넣어줘 이길 수 있었다"며 "많은 기회를 맞고도 한 골밖에 넣지 못해 안타까웠지만 마지막에 추가골을 넣어 마무리를 잘해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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