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수렁'에서 서울 건져올렸다
OSEN 기자
발행 2006.10.25 22: 28

박주영(21). 그는 역시 서울의 스타이자 해결사였다. 후기리그 들어 극심한 골가뭄에 시달리면서 슬럼프에 빠졌던 박주영은 지난 21일 전남과의 원정 경기에서 골을 성공시켜 부활의 조짐을 알렸다. 그는 25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후기 11라운드 성남 일화와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장해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김은중과 두두에게 감각적인 전진패스를 연결해 주었던 박주영이 기회를 잡은 것은 2-1로 후반 44분. 아크서클 정면에서 프리킥 찬스를 잡은 서울의 이장수 감독은 지체없이 박주영에게 찰 것을 지시했고 박주영은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성남의 골문을 갈랐다. 완벽한 부활포이자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자신감 부족을 일시에 날려버리는 순간이었다. 경기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박주영은 "전반이 끝나고 하프타임 당시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를 하라는 주문을 받았다" 며 "자신있게 돌파하고 기회를 만든 것이 주효했다" 고 밝혔다. 베어벡 대표팀 감독이 경기를 관전한 것에 대해 박주영은 "대표팀에 대해 별로 신경을 안쓴다" 며 "오늘 경기는 팀에서 내가 할 일만 신경썼고 후반에 들어가서 해결하는 데 집중했다" 고 말했다. 전남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것에 대해 박주영은 "그동안 찬스가 많이 있었는데 골을 만들지 못했다. 집중력을 발휘해 마무리 짓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고 밝혔다. 남은 부산과 경남과의 경기에 대해서는 "마지막 남은 두 경기 마무리를 잘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도록 하겠다" 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평소 프리킥 연습을 하지 못했지만 자신감있게 차넣었다는 박주영은 "컨디션이 좋다" 며 인터뷰를 마쳤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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