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광호, 오승환 상대 투런포 '아깝네'
OSEN 기자
발행 2006.10.25 23: 21

아쉬운 한 방이었다. 아시아 최고 소방수를 상대로 드라마를 만들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화 포수 심광호(29)가 삼성 소방수 오승환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 투런홈런을 터트렸다. 1-3으로 뒤진 8회말 2사2루 볼카운트 2-1에서 가운데 낮은 직구(148km)를 후려쳐 가운데 담장을 넘겨버렸다. 올시즌 47 세이브 아시아신기록을 세운 오승환은 고개를 떨구었다. 삼성 덕아웃에는 절망의 한 방이었고 한화 덕아웃에는 환희의 한 방이었다. 심광호는 곱상한 외모만큼이나 성격도 차분하고 조용하다. 늘 조용히 훈련에만 몰두하는 착한 선수다. 천안북일고를 졸업하고 지난 96년 입단했으니 올해로 11년째를 맞는다. 늘 주전 포수의 공백을 메우는 백업 포수로 뛰었다. 타격 재질은 있지만 포수로서 능력이 주전감이 아니었다. 3차전에서 극적인 투런홈런으로 그동안의 설움을 한 번에 날렸다. 심광호는 연장 1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안타를 터트렸다. 그러나 2사1,3루 끝내기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연장 12회초 구대성이 무너지면서 아쉬운 패배를 했다. 야구인생 최고의 날이 될 뻔했으나 아쉬운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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