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당한 박지성(2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비롯해 설기현(27, 레딩), 이영표(29, 토튼햄 핫스퍼)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인방이 2006~2007 리그 칼링컵 32강전(3라운드)에 결장한 가운데 토튼햄 핫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6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레딩은 리버풀에 막혀 탈락했다.
토튼햄 핫스퍼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밀튼 키네스 돈스의 국립하키경기장에서 가진 32강전 원정에서 전반 36분 호삼 아메드 미도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44분과 후반 6분 저메인 데포의 연속골과 후반 15분 미도, 후반 인저리타임에 나온 로비 킨의 골에 힘입어 밀튼 키네스 돈스(리그 투, 4부)를 5-0으로 대파했다.
또 2005~2006 리그 칼링컵 챔피언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가 전반 26분 선제골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후반 28분 루크 바니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는 바람에 연장까지 가는 어려운 경기를 펼쳤으나 연장 후반 14분 키에런 리의 결승골로 2-1로 승리, 역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레딩은 만만치 않은 상대인 리버풀을 상대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3-4로 무릎을 꿇으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레딩은 원정경기라는 불리함을 비웃기라도 하듯 리버풀에 밀리지 않는 경기 내용을 보여줬지만 전반 44분 로비 파울러에게 선제골을 내준데 이어 전반 인저리 타임에 욘 아르네 리세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전반을 0-2로 뒤졌다.
레딩은 후반 5분만에 가브리엘 팔레타에게 다시 추가골을 헌납하며 그대로 무너지는 듯 했으나 이때부터 레딩이 맹추격을 펼치며 앤필드에 모인 리버풀 팬들의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만들었다.
안드레 비케이의 후반 30분 득점포로 1-3으로 추격한 레딩은 불과 2분 뒤 장신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에게 수비가 완전히 뚫리며 1-4를 만들어줘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듯 했으나 후반 36분 르로이 리타, 후반 40분 셰인 롱의 연속골로 3-4까지 점수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레딩은 인저리 타임을 4분이나 얻어내며 쉴새없이 리버풀을 밀어붙였지만 리버풀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동점골을 끝내 뽑아내지 못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첼시가 조 콜, 살로몬 칼루의 연속골로 블랙번 로버스를 2-0으로 꺾고 무난하게 16강에 진출했고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찰튼 애슬레틱은 각각 포츠머스와 볼튼 원더러스를 제압하고 역시 16강에 동행했다.
■ 칼링컵 3라운드 결과
▲ 26일 전적
크루(리그 원, 3부) 1 - 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EPL)
밀튼 키네스 돈스(리그 투, 4부) 0 - 5 토튼햄(EPL)
뉴캐슬 유나이티드(EPL) 3 - 0 포츠머스(EPL)
블랙번 로버스(EPL) 0 - 2 첼시(EPL)
찰튼 애슬레틱(EPL) 1 - 0 볼튼 원더러스(EPL)
리버풀(EPL) 4 - 3 레딩(EPL)
▲ 25일 전적
체스터필드(리그 원, 3부) 2 - 1 웨스트햄 유나이티드(EPL)
리즈 유나이티드(챔피언리그, 2부) 1 - 3 사우스엔드 유나이티드(챔피언리그, 2부)
레이스터 시티(챔피언리그, 2부) 2 - 3 아스톤 빌라(EPL)
노츠 카운티(리그 투, 4부) 2 - 0 사우스앰튼(챔피언리그, 2부)
포트 베일(리그 원, 3부) 0 (PK 3-2) 0 노위치(챔피언리그, 2부)
셰필드 유나이티드(EPL) 2 - 4 버밍엄 시티(챔피언리그, 2부)
왓포드(EPL) 2 - 1 헐시티(챔피언리그, 2부)
웨스트 브롬위치 앨비언(챔피언리그, 2부) 0 - 2 아스날(EPL)
위컴(리그 투, 4부) 2 (PK 3-2) 2 돈캐스터(리그 원, 3부)
에버튼(EPL) 4 - 0 루튼(챔피언리그,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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