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성남 일화와 벌인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후기리그 11라운드 홈경기에서 FC 서울이 박주영의 동점골로 극적으로 얻은 '승점 1'이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거의 확정지은 승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성남 일화, 수원 삼성, 포항 스틸러스가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따낸 상황에서 서울은 전후기 통합성적에서 8승 11무 5패, 승점 35를 기록하며 5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FC와 울산 현대에 승점 3 차이로 앞서 있다. 서울이 남은 2경기에서 1승 1무에 해당하는 승점 4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4강 진출을 확정짓는 상황이다. 그러나 서울이 골득실에서 +8인 반면 인천과 울산이 모두 -1로 무려 9골이나 차이가 나기 때문에 실제로는 1승만 추가해도 4강에 나갈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 서울은 남은 대진 일정도 괜찮다. 오는 29일 부산과 원정 경기를 치르는 데 이어 다음달 5일 홈에서 경남 FC와 대결을 갖는다. 부산과 비기고 경남에 승리하는 작전을 써도 자력으로 4강에 오를 수 있다. 반면 5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인천과 울산은 모두 상대가 만만치 않다. 인천은 전남 성남, 울산은 대구 포항과 대결해야 한다. 인천과 울산이 서울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2연승이 필요하나 1승도 장담할 수 없는 지경이다. 또 서울에 승점 4 차이로 뒤져있는 7위 대구(승점 31)는 일단 울산과 광주 상무에 모두 승리한 뒤 서울이 1무 1패하기를 기다려야만 하고 승점 30의 전남과 부산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대승하고 서울이 남은 2경기에서 대패하기를 바라고 있어야만 한다. 반면 서울은 25일 경기서 초반부터 성남에 0-2로 끌려가다 끝내 무릎을 꿇었더라면 남은 2경기에서 반드시 1승 1무를 해야만 자력으로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어려운 지경에 놓일 수도 있었다. 그런 만큼 2경기 연속골로 자신의 부활을 알린 박주영의 동점골은 서울이 4강에 진출할 수 있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