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조희봉이 뮤지컬영화 ‘삼거리극장’ 배우들에게 따뜻한 애정을 과시했다. 여배우들의 거칠어진 피부를 위해 직접 황토팩을 게워서 선물한 것. ‘삼거리극장’의 배우들이 입을 모아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로 꼽은 것은 단연 조희봉이었다. ‘에리사 공주’ 역을 맡은 박준면은 “조희봉이 연장자인데 촬영장에서 세심한 배려로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톡톡히 해줬다. 참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다”고 칭찬했다. 이어 “어느날은 황토팩을 직접 게워서 방으로 배달하기도 했다”고 조희봉에 따뜻한 마음을 공개했다. ‘삼거리극장’은 지난 겨울 부산 삼일극장에서 영화의 대부분을 촬영했다. 비록 촬영지는 부산이었지만 배우들은 극장 특유의 음습한 기운으로 체감온도가 훨씬 추위를 많이 느껴야 했다. 게다가 영화 속에서 혼령으로 분하는 터라 진한 분장을 한 채 반나절 이상을 촬영해야 했던 터라 배우들의 얼굴이 트고 트러블도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이런 고생을 하는 배우들을 위해 조희봉은 숙소에서 직접 황토팩을 준비해 선물한 것이다. 다른 배우들의 하나같은 칭찬에 조희봉은 “내가 직접 황토팩을 게워서 건네줬는데 황토팩만 받고 바로 문을 닫고 잠그더라”고 약간의 서운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조희봉은 ‘삼거리극장’에서 낮에는 극장 영사기사지만 밤에는 일본군 중위이자 유랑극단 단원인 히로시 역을 맡았다. 극 중 히로시는 에리사 공주(박준면 분)의 관심을 받기 위해 ‘모스키토(박영수 분)와 늘 싸운다. 한편 조희봉은 지난 추석시즌에 개봉한 ‘잘 살아보세’에 출연했고, 올 연말에는 ‘조폭마누라3’ 개봉을 앞두고 있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