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컵대회 12위에서 후기리그 우승으로 드라마틱한 반전을 연출했다. 지난 25일 경남에 2-0으로 이겨 후기 우승을 확정한 수원은 시즌 중반까지 컵대회 포함 13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으나 최근에는 13경기 연속 무패의 극명한 반전을 이루어냈다. 이같은 급반전의 원동력은 바로 구단의 열정적인 투자. 여름 이적 기간동안 수원은 이관우를 대전에서 데려오는데 14억 원을 썼다. 또한 서울에 15억 원을 지급하면서 백지훈까지 영입했다. 이뿐만 아니라 문민귀, 올리베라 그리고 실바를 영입하면서도 적지않은 돈을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단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원하던 선수를 데려온 차범근 감독도 "외국인 선수들이 들어와 분위기를 쇄신했고 내 전술을 적재적소에서 잘 소화해주는 이적 선수들이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며 말했다. 결국 자신이 월드컵 이후 구상했던 4-2-3-1 시스템을 완성하기 위해 구단의 열정적인 투자가 주효했다는 말. 하지만 수원이 후기리그 우승을 확정지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 포항이 맞상대가 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4강 플레이오프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 과연 구단의 열정적인 투자 덕분에 좋은 성적을 기록한 수원이 4강 플레이오프를 돌파해 2006 K리그 우승을 이뤄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