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뉴욕 양키스의 주장이자 슈퍼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사이가 원만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데릭 지터가 로드리게스를 측면지원했다. 자신은 물론 양키스 선수 모두가 그의 잔류를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26일(한국시간) 행크 애런상 수상자 자격으로 월드시리즈 4차전이 열릴 예정이던 부시스타디움에 모습을 드러낸 지터는 AP통신을 비록한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양키스를 둘러싼 각종 사안에 말문을 열었다.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가 끝난 뒤 유럽에서 휴식을 취했다는 그는 "로드리게스가 양키스에 남기를 바란다. 그가 트레이드되길 바랄 이유가 없다"면서 "로드리게스는 계약기간이 4년이나 남았으니 팀에 잔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ALDS가 끝난 뒤 로드리게스와 잠깐 대화를 나눴다는 지터는 "양키스 모든 구성원이 로드리게스 편이다. 분위기가 이런 데 내가 특별히 중간에 나서서 특별한 역할을 맡을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로드리게스와 나머지 선수들간 관계도 좋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사람들은 양키스 클럽하우스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른다. 클럽하우스 안에서 적대적인 분위기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양키스 실패의 책임을 조 토리 감독에게만 묻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뉴욕에선 언제나 엄청난 기대를 받는다. 내년으로 토리의 계약이 끝나지만 경기를 하는 건 우리 선수들"이라며 토리를 변호했다. 1996년 메이저리그에 본격 데뷔한 지터는 그 해 양키스 지휘봉을 처음 잡은 토리와 팀의 영화를 함께 누린 각별한 사이다. 이로써 한때 거세게 불거졌던 로드리게스 이적설은 점점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 구단 고위층이 언제 어떤 결정을 할 지는 미지수이지만 브라이언 캐시맨 단장을 비롯해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주장 지터까지 로드리게스의 잔류를 바란다고 공개적으로 밝힘에 따라 로드리게스는 든든한 우군을 얻은 셈이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