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축구협회가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46)를 대표팀 감독 후보에 올려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두라스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26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미 마라도나가 대표팀 감독을 맡을 것인지 논의하기 위해 온두라스를 방문했으며 감독직을 수락할 의사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마라도나는 지난 1994년 아르헨티나 지역클럽인 데포르티보 만디유와 지난 1995년 라싱 클럽의 임시 감독으로 일한 적은 있지만 정식 지도자로서 팀을 이끌어본 적은 없다. 그나마 두 차례 맡은 임시 감독직 역시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던 마라도나는 앞으로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지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그가 온두라스의 지휘봉을 잡을 경우 향후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을 맡을 때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중미 및 카리브해축구연맹 소속으로 지난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 단 한 차례 출전했던 온두라스는 마라도나 외에 멕시코 코스타리카 미국 나이지리아 중국 대표팀을 지도했던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 역시 후보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이미 지난 2003년부터 1년 정도 온두라스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적이 있지만 연봉에 비해 성과가 적다는 언론의 비판을 받으며 스스로 사퇴한 뒤 알 사드(카타르)의 감독으로 취임, 지난 200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당시 이안 포터필드 감독이 이끌던 부산과 8강전에서 대결한 적이 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