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삼성의 한국시리즈 마수걸이 홈런이 터졌다. 삼성의 주전포수 진갑용은 2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0-0이던 2회초 1사 후 한화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좌중월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초구 약간 높은 직구(141km)를 기다렸다는 듯 후려쳐 삼성 PAVV 홈런존을 넘겨 상금 380만원 상당의 40인치 LCD TV를 챙겼다. 삼성으로선 이번 한국시리즈 4경기 만이자 135타석 만에 나온 첫 홈런이었다. 삼성은 3회초 현재 진갑용의 솔로포를 앞세워 1-0으로 앞서가고 있다. 올 들어 삼성은 유난히 장타력이 빈약했다. 작은 대구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도 73홈런에 그쳐 8개팀 가운데 6위에 머물렀다. 한국시리즈에서도 3차전까지 홈런이 나오지 않자 선동렬 감독은 "프리배팅 때도 홈런이 없는데 경기에서 홈런이 나오겠느냐"며 땅이 꺼지도록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비로소 진갑용이 선 감독의 갈증을 풀어주었다. 반면 한화는 1차전에 홈런을 터트리지 못했으나 2차전에서 데이비스의 투런홈런, 3차전에서는 김태균 솔로홈런, 심광호 투런홈런 등 3개를 기록하고 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