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결승 진출 심소명, '주장 킬러' 등극
OSEN 기자
발행 2006.10.26 21: 37

생애 첫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한 심소명(22, 팬택)에게 '믿을맨' 이라는 별명 대신 '주장 킬러'라는 또 다른 별명이 하나 생겼다. 26일 삼성동 MBC게임 히어로센터에서 벌어진 9차 MSL에서 변은종을 3-1로 제압한 심소명은 결승 티켓을 거머쥐기까지 박지호, 박대만, 박용욱, 변은종 등 모두 4명의 상대 팀 주장을 꺾었다. 프로토스를 상대로는 히드라리스크로 저그를 상대로는 저글링-뮤탈리스크로 제압하며 독특한 자신만의 플레이를 보였다. 심소명의 결승진출의 첫 번째 희생양은 MBC게임의 박지호. 16강전에서 박지호와 맞붙은 심소명은 자신의 장기인 히드라리스크 러시르 앞세워 박지호를 제압하고 16강 승자전에 올라갔다. 두 번째 상대는 한빛의 박대만. 박대만도 역시 심소명의 히드라리스크를 피하지는 못했다. 첫 판에는 몰래 해처리로 두 번째 판에는 히드라웨이브로 2-0 앞승을 거두고 8강 승자전에 진출했다. 생애 첫 4강 진출의 길목에서 만난 세 번째 상대는 SK텔레콤 박용욱. '저그 킬러'로 명성이 자자한 박용욱이지만 심소명의 히드라리스크에는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다. 마지막으로 심소명의 결승 진출의 제물은 삼성전자 변은종. 저그대 저그전의 강자로 심소명과 마찬가지로 첫 결승 진출을 노린 변은종도 심소명의 치고 빠지는 지능적인 플레이에 무너지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팬택의 총 주장인 심소명은 "생각도 못했다. 나중에 들어보니 상대팀 주장만 이겼다. 그런 결과가 나올 줄 몰랐다"면서 "주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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