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 로와 단테 존스를 합친 용병이 있다면 정말로 좋겠는데". 서울 SK의 김태환 감독이 새로 영입한 용병 로에 대한 기량에 만족을 표시하면서도 은근슬쩍 약간의 불만이 있음을 털어놨다. 김태환 감독은 26일 울산 모비스와의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3차전 홈경기를 갖기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로가 꾸준히 성적을 내주고 있어 좋은 기량을 가진 용병인 것은 분명하다"며 "하지만 너무 팀 플레이에만 맞추려고 해 걱정"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난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가진 안양 KT&G와의 시범경기에서도 "로가 너무 팀 플레이에만 치중한다"며 "자신이 해결할 수 있으면 언제든지 치고 나가라고 주문하는데 너무 얌전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또 김 감독은 "유럽에서는 용병과 현지 선수들의 기량 차이가 그리 크지 않아서 그런지 팀 동료와의 호흡을 너무 중요하게 여기지만 한국 농구에서는 용병이 때로는 미친 듯이 점수도 올려줄 줄 알아야 한다"며 "팀 플레이를 중요하게 여기는 로와 때로는 독불장군처럼 치고 들어가는 존스의 장점만 합친 용병이라면 최고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감독의 로에 대한 신뢰는 여전하다. 김 감독은 그저 로가 용병 포워드인만큼 때로는 존스처럼 코트를 휘젓고 다니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이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