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이 생겨 이틀동안 6시간 잤다". 걸사마가 또다시 일을 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이었던 삼성 내야수 김재걸(34)이 우승의 분수령이 되는 4차전에서 재역전 결승타를 터트렸다. 2-2 동점이던 연장 10회초 2사2,3루에서 문동환의 3구째 변화구를 끌어당겨 짜릿한 2타점을 올렸다. 지난해 12타수 6안타의 맹활약을 펼쳤던 김재걸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3차전까지 3타석에 들어섰지만 무안타로 부진했다. 올해도 지난해 처럼 잘하려는 부담 때문에 잠을 설치고 타석에서 힘이 들어갔기 때문. 그러나 중요한 4차전에서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날려 활짝 웃었다. 김재걸은 4차전 MVP에 선정됐다. -2년 연속 찬스에 강했는데. ▲지난해 너무 잘해서 올해 합숙하면서 잠을 설쳤다. 이틀동안 6시간 밖에 자지 못했다. 올해 보여줘야 겠다는 부담이 생겨 힘이들어가고 선구안에 문제가 생겼다. -결승타를 치는 순간을 설명하면. ▲볼카운트 투볼이어서 직구로 승부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변화구를 기다렸는데 슬라이더가 왔다. 가볍게 친다는 생각으로 스윙했다. -이제 1승 남았는데. ▲일단 이겨서 너무 기분이 좋다. 잠실가서 5차전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