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2차전 선발이었던 정민철(한화)과 브라운(삼성)이 오는 28일 잠실 구장서 벌어질 5차전에서 리턴 매치를 벌인다. 선동렬 삼성 감독과 김인식 한화 감독은 26일 한국시리즈 4차전 직후 각각 브라운과 정민철을 5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브라운은 4차전까지 삼성의 유일한 패배였던 2차전 선발로 등판해 4이닝 4실점하고 패전을 기록했다. 당시 브라운은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다 4회 2루타 4방을 얻어맞으며 4실점 갑작스레 무너졌다. 이에 선 감독은 경기 후 "초등학생도 칠 실투를 했다"라고 혹평을 가했으나 5차전 선발로 기회를 다시 줬다. 아울러 시리즈 전적 3승 1패 절대 우세를 점하고 있는 선 감독은 한국시리즈 들어 절정의 구위를 과시하는 배영수를 4차전 때처럼 5차전 '키맨' 아니면 6차전 선발로 두는 포석을 뒀다. 반면 김인식 한화 감독은 좋은 싫든 정민철 외에는 대안이 없다. 류현진은 4차전에 소비했고 송진우는 팔꿈치 고장 상태다. 여기다 문동환과 최영필, 구대성 모두 3,4차전 승부수로 아낌없이 투입했기에 5차전 투입이 여의치 못하다. 정민철은 2차전 때 선발로 나와 3⅔이닝 2실점했고 전반적으로 제구력이나 구위에서 삼성 타선을 위압하지 못했다. 그러나 3,4차전 불펜 소모가 극심한 한화로서는 정민철이 최대한 긴 이닝을 역투해주길 바랄 수 밖에 없는 처지다. 브라운이 5회까지만 대등하게 막아주면 권오준-오승환에 배영수까지 가동할 수 있는 삼성과 달리 한화는 구대성 정도만이 그것도 무리를 감수하고 등판을 기대해야 할 처지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