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박선양기자]4차전을 승리하고 우승 9부 능선에 올라선 선동렬 삼성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 내내 밝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제 1승만 올리면 감독 데뷔 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의 금자탑을 세운다. 이틀 연속 연장전을 벌여 힘들다고는 하지만 얼굴 표정은 전혀 피곤해 보이지 않고 생기가 넘쳐났다.
-2경기 연속 연장승부를 펼친 소감은.
▲사실 힘들긴 힘들다. 선발 전병호는 3~4회를 생각했고 교체 타이밍을 봐서 배영수를 일찍 투입하려 했으나 나중을 보고 남겨놓았다. 임동규가 잘 막고 동점된 후 배영수를 투입했다. 연장에서 점수가 나 마무리 오승환을 냈고 힘들게 막았지만 우리 마무리는 오승환이다.
-연장 10회 오승환에게 올라가서 뭐라 했나.
▲별 말 안했다. 그냥 자신있게만 던지라고 했다.
-이겨도 타선이 안터지고 있는데.
▲야구가 다 그런 것 아닌가. 나도 답답하다, 시원시원하게 타선이 터지면 오죽 좋겠나. 관중과 팬을 위한 경기 같다.
-배영수는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선발보다는 불펜으로 계속 쓸 계획이다. 이기고 있는 상황이면 곧바로 투입해 끝낼 생각이다. 5차전에 전력투구하겠다.
-최규순 구심에게 뭐라고 했나.
▲배영수의 구위가 어떤가 물어봤다. 또 한화 3루코치가 박스를 너무 벗어난 것을 지적했다.
-배영수를 10회 올렸다가 곧바로 내린 이유는.
▲배영수를 최대한 아끼기 위해서였다. 오승환을 내는 것에 불안하지 않다. 배영수를 아끼기 위한 조치일 뿐이다
-오승환은 뭐가 문제인가.
▲한국시리즈전 감기 몸살을 앓았다. 많이 던진 후 큰 경기를 앞두고 몸살 감기에 걸리면 관절 등이 안좋아진다. 생각보다 밸런스가 안맞고 있다. 본인도 답답할 것이다. 그래도 우리 팀 마무리는 오승환이다.
-우승 헹가래 투수로 오승환을 낼 것인가.
▲점수 차와 상관없이 오승환이 끝내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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