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김인식도 더 내놓을 '패'가 없다
OSEN 기자
발행 2006.10.26 23: 33

한화 어쩌나. 한화가 대전 홈서 벌어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3, 4차전을 내리 연장 총력전 끝에 내주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이제 1승 3패로 1경기만 더 내주면 우승을 삼성에 넘겨줘야 할 처지서 잠실로 상경하게 됐다. 특히나 한화는 3차전 구대성, 4차전 문동환 불펜의 '투톱'을 소진하고도 경기를 잃어 5차전 운용의 폭이 극도로 좁아졌다. 여기다 에이스 류현진을 등판시킨 1,4차전을 전부 패해 충격이 크다. 한화로서 현재 선택할 수 있는 5차전 선발 옵션은 정민철뿐이다. 또 한 명의 후보 송진우는 팔꿈치 이상으로 한국시리즈에서 전혀 써먹지 못하고 있다. 정민철은 2차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을 투구했다. 그러나 불펜은 3차전에서 4이닝 60구 이상을 투구한 구대성을 또 올릴 수 밖에 없는 처지다. 최영필-권준헌-지연규-차명주 등이 있지만 김 감독은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투수층이 두터운 삼성은 5차전 선발로 2차전 때 실패한 브라운을 재기용할 만큼 여유를 되찾았다. 브라운이 5이닝 전후까지 대등하게 버텨주면 권오준-오승환은 물론 배영수까지 불펜으로 던질 분위기다. 또 한국시리즈 2승 1세이브의 배영수는 6차전 선발도 가능하다. 하리칼라 역시 6차전 이후 선발로 나설 수 있다. 이밖에 권혁-오상민(좌), 임창용-임동규(우) 등 가용 불펜진이 넘친다. 김인식 감독은 3,4차전 내리 중후반 이후 승세가 보이면 구대성-문동환을 이닝-투구수 제한을 두지않고 맡기는 올인 작전을 폈지만 실패했다. 따라서 5차전 이후 한화가 반격의 계기를 마련하려면 가뜩이나 나이도 많은 두 투수를 받쳐줄 미들맨이 잔다르크처럼 등장해주길 바랄 수 밖에 없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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