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치 SD 감독, 샌프란시스코 이적 유력
OSEN 기자
발행 2006.10.27 07: 36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브루스 보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안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AP통신'은 27일(한국시간) 보치가 샌프란시스코 감독직 면접에 응하는 것을 샌디에이고 구단이 공식적으로 허락했다고 보도했다. 보치는 샌디에이고에서만 감독 경력의 전부를 보낸 인물. 1995년부터 12년간 파드리스 수장을 맡아 통산 승률 4할9푼4리(951승 975패)를 기록했다. 케빈 브라운과 토니 그윈이 주축이 됐던 1998년에는 무려 6할5리(98승 64패)의 성적으로 팀을 프랜차이즈 역사상 2번째 월드시리즈에 올려놓기도 했다. 최근 2년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는 지도자 중 하나다. 그가 샌디에이고를 떠날 생각을 굳힌 것은 구단 고위층이 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 케빈 타워스 단장과 유독 가까운 그는 샌디 앨더슨 사장으로부터 사임 압력을 받고 있는 타워스와 함께 구단을 벗어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앨더슨은 샌디에이고가 2년 연속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한 데 따른 감정이 좋지 않은 데다 폴 디포데스타 전 LA 다저스 단장 등 과거 오클랜드 시절 멤버들을 불러모으면서 물갈이를 주도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펠리페 알루 전 감독의 후임을 급하게 찾고 있어 면접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보치가 자이언츠의 감독직에 취임할 가능성이 높다. 보치 입장에서도 친숙한 NL 서부지구 구단이라는 점에서 다른 구단 보다는 샌프란시스코가 매력적이다. 현재 보치 외에도 샌프란시스코 감독 후보 명단에는 매니 악타 뉴욕 메츠 3루코치, 현 샌프란시스코 3루코치인 록 워투스, LA 에인절스 투수코치 버드 블랙 등이 올라 있다. 하지만 이들 모두 메이저리그 감독 경험이 없어 경험 풍부한 감독을 찾는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선 보치가 가장 적임자로 꼽힌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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