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이’, 시청률 하락, 왜?
OSEN 기자
발행 2006.10.27 08: 29

KBS 2TV 수목극 '황진이'(윤선주 극본, 김철규 연출)가 초반 시청률만큼의 위세를 떨치지 못하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10월 26일 방송된 ‘황진이’ 6회는 전국시청률 17.7%를 기록해 전 회보다 0.8%포인트 상승했지만 20.4%를 기록한 MBC 수목극 ‘여우야 뭐하니’에 수목극 1위 자리를 이틀 연속 내줘야만 했다. ‘황진이’는 첫 주차 20% 넘는 시청률로 ‘명품드라마’라는 말을 들으며 인기몰이해 나갔다. 그러다 2주차에 접어들어 시청률이 다소 떨어졌고 3주차에 접어들면서는 시청률 하락과 함께 수목극 1위 자리까지도 경쟁 드라마에 내주고 만 것. 이에 대해 ‘황진이’ 제작 관계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현재의 황진이(하지원)가 시청자들이 기대하고 있는 팜므파탈적인 매력을 아직 드러내지 않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가슴 아픈 첫사랑이 발단이 돼 황진이는 비로소 우리가 알고 있는 당대 최고의 기녀, 그리고 예술인으로 변신한다”며 “황진이가 180도 변신하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는 장면이기 때문에 첫사랑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다 보니 또 보는 사람에 따라선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황진이가 첫사랑을 잃고 돌변하는 시점부터 황진이는 본격적인 재미를 안방극장에 선물할 것”이라며 “조그만 더 기다려 달라”고 부탁했다. 즉, ‘황진이’가 본격적으로 재미있어 지는 것은 김은호(장근석)와의 이별 후이다. 이날 방송된 ‘황진이’는 경연을 앞두고 경연에 나가기 위해선 화초머리를 올려야 하는 까닭에 은호에 대한 마음과 복잡하게 뒤엉켜 시름을 앓는다는 내용이 방송됐다. 한편, SBS ‘무적의 낙하산 요원’은 8.5%의 시청률로 ‘황진이’와 ‘여우야 뭐하니’의 대결구도 속에서 한 자릿수를 면치 못했다. oriald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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