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햄에 44년만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안겨준 트로이 힐만 감독이 코나미컵을 끝으로 감독직에서 자진 사퇴한다. 일본의 은 퍼시픽리그 우승팀 니혼햄이 주니치를 1패 뒤 4연승으로 꺾고, 일본시리즈 패권을 차지한 다음날인 27일 '힐만이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으로 옮길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니혼햄은 힐만의 이적, 팀 리더 신조 쓰요시의 은퇴, 주포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FA 선언으로 우승 주역 3인방이 모두 팀을 떠나게 됐다. 니혼햄 측은 일찌감치 은퇴를 공언한 신조를 제외한 2인방을 잔류시킬 태도지만 옵션이 없다. 올 시즌을 끝으로 니혼햄과 계약이 끝난 힐만은 벅 쇼월터가 물러난 고향팀 텍사스 감독으로의 복귀가 사실상 확정됐다. 힐만은 한국-일본-대만 챔피언 클럽과 중국 대표팀이 11월초 일본 도쿄에서 대결하는 코나미컵을 끝으로 텍사스행을 공식 선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일본시리즈를 우승시키고 물러나는 경우는 일본 야구 역사상 지난 1954년 덴지 주니치 감독 이래 힐만이 처음이다. 덴지는 우승 후 구단 대표로 영전했다. 한편 퍼시픽리그 홈런-타점 2관왕 오가사와라 역시 주니치-요미우리 두 센트럴리그 부자 구단의 집중 콜을 받고 있다. 주니치는 3년간 10~12억 엔에 보너스, 요미우리는 2년간 10억 엔을 준비해 놓고 있다. 오가사와라는 지금까지 니혼햄의 잔류 협상에 응하지조차 않고 있어 이적이 유력시된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