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잡은 巨人, 다음 표적은 오가사와라
OSEN 기자
발행 2006.10.27 10: 54

고쿠보가 가고 오가사와라가 오는가. 요미우리와 재계약을 선언한 이승엽(30)의 중심타선 동료로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일본 대표로 출전했던 니혼햄의 FA 우투좌타 내야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3)가 거론되고 있다. 오가사와라는 지난 26일 끝난 주니치와의 일본시리즈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끈 뒤 "외부에서 자신을 평가받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내고 사실상 FA 선언을 공식화했다. 오가사와라는 올해 퍼시픽리그 홈런왕(32개)과 타점왕(100개)에 올라 FA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요미우리는 최우선 목표였던 이승엽의 잔류를 성공시킨 뒤 오가사와라 영입에 나섰다. 소프트뱅크 복귀 가능성이 높은 고쿠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 오가사와라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오가사와라도 요미우리를 최우선 후보팀으로 꼽고 있다. 27일 일본 스포츠전문지 는 오가사와라가 요미우리로 갈 수 밖에 없는 두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첫째는 니혼햄의 본거지 삿포로에서 생활해온 오가사와라가 가족이 도쿄 인근 지바에 거주하고 있어 3년간의 '기러기' 생활을 청산할 것이라는 점이다. 아울러 최소 3년 15억 엔의 영입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구단은 요미우리 밖에 없다는 것이다. 오가사와라의 올해 연봉은 3억 8000만 엔이다. 한편 주니치도 오가사와라 영입전에 뛰어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니치는 52년 만에 우승을 노린 일본시리즈에서 1승4패로 패퇴, 내년 시즌 타선 강화를 위해 오가사와라를 낙점했다. 이에 따라 오가사와라의 마음을 잡기 위해 두 구단간의 영입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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