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홈런타자들, 수입도 쏠쏠 '일석이조'
OSEN 기자
발행 2006.10.27 12: 09

도랑 치고 가재 잡는 격이다. 올 포스트시즌에서 홈런 타자들이 짭짤한 부수입으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 공식 타이틀스폰서인 삼성전자가 포스트시즌서 운영하고 있는 '삼성 PAVV 홈런존'이 홈런타자들의 부수입원으로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시리즈에서만 시범 운영하고 올해는 준플레이오프부터 적용한 이 홈런존으로 공들이 심심치 않게 넘어가고 있다. 지난 26일까지 치른 올 포스트시즌 11게임에서 홈런은 총 20개 터졌다. 그 중 6개가 삼성 PAVV 홈런존을 통과했다. 5경기에서만 홈런존을 넘긴 행운의 타자가 나오지 않았다. 덕분에 홈런존을 넘긴 타자들은 팀 승리에 기여하는 홈런을 날린 데다 삼성전자의 '40인치 PAVV LCD 모젤' TV까지 부상으로 챙긴 것이다. 이 TV는 380만 원 상당의 고가품이다. 현재까지 가장 많이 홈런존을 넘긴 행운의 선수는 한화 4번타자 김태균으로 2번 TV를 거머쥐었다. 김태균은 현대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서 1회 3점 홈런을 날려 첫 번째 행운을 잡았고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서는 8회 솔로 홈런으로 또 한 번 홈런존을 통과시켰다. 김태균 외에는 이재주 이현곤(이상 KIA) 송지만(현대) 진갑용(삼성)이 행운을 누렸다.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만 운영됐던 지난해에는 단 한 명도 홈런존을 넘기지 못했다. 그에 비하면 올해는 한국시리즈 2개(김태균 3차전, 진갑용 4차전)를 포함해 포스트시즌 전체 6개로 대폭 늘어났다. 삼성 PAVV 홈런존은 애초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는 좌측 펜스에 설치됐으나 2차전부터 좌중간으로 옮겨졌다. 좌중간 쪽으로 홈런이 가장 많이 나온다는 통계에 따라 설치 공간을 이동한 것이다. 팀 승리에도 기여하고 행운의 부상까지 챙기는 '일석이조'의 홈런존이 있어서 즐거운 홈런타자들이다. 구장크기가 가장 큰 잠실구장에서 치러지는 28일 한국시리즈 5차전에도 과연 홈런존을 넘기는 타자들이 나올지 궁금하다. sun@osen.co.kr 지난 26일 대전 구장의 '삼성 PAVV 홈런존'을 넘어간 진갑용의 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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